지식재산(IP) 스타기업에 선정된 알테오젠의 바이오의약품 연구실.  특허청  제공
지식재산(IP) 스타기업에 선정된 알테오젠의 바이오의약품 연구실. 특허청 제공
충북 청주 오창에서 광학부품을 생산하는 그린광학(대표 조현일)은 2014~2016년 특허청의 지식재산(IP)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했다. 신기술 개발로 마케팅 영역이 넓어져 지식재산권 관리 및 특허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와 IP 경영기법 등을 지원받아 지난해 255억원의 매출(수출 180만달러)을 올렸다. 이 회사 조현일 대표는 “글로벌 강소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허권 등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 중소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량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진 효과를 내고 있다.

특허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17년 305억원을 들여 570개 기업(신규 250개)을 대상으로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확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특허청이 대전지식재산센터 등 전국 29개 지식재산센터와 협력해 벌이는 중소기업 육성사업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지식재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년간 지원한다.

지역서 일자리 늘리는 'IP 스타기업'
지자체와 특허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1166개 기업을 지원했다. 3년간(2013~2015년) 지원받아 지난해 졸업한 IP 스타기업은 2012~2014년 참여한 기업보다 평균 매출 25.3%, 수출 23.5%, 고용은 14.8% 늘었다. 올해 IP 스타기업 매출과 수출 증가율도 목표치인 6.3%와 7.8%를 이미 넘어섰다. 일반 중소기업(제조업)의 평균 매출 증가액 4.89%, 평균 수출 증가액 5.9%를 웃도는 것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선정된 기업은 국내외 특허권 획득, 특허기술 시뮬레이션 제작, 맞춤형 특허맵, 비영어권 브랜드 개발, 특허·디자인 융합, IP 경영전략 컨설팅 등을 3년 동안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는 전국 29개 지식재산센터가 근거리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선정한 IP스타기업 100개 중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85개다. 대전 유성에 있는 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은 2014~2016년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바이오 의약품 업체다.

대전지식재산센터의 맞춤식 지원으로 두 건의 원천기술을 획득하고 해외 특허권까지 확보했다. 특허권을 기반으로 일본 제약회사에서 제품개발 기술료 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특허청은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명칭을 ‘글로벌 IP 지원사업’으로 변경하고 참여기업 수를 늘리기로 했다. 2015~2016 선정된 스타기업 320개에 신규로 25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인력 자본 정보에 취약하다”며 “지식재산과 같은 무형자산이 경쟁력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