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량 평소의 102% 수준…파업 참가자 불법행위 없어

철도파업에 이은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11일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의 화물 수송에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컨테이너 열차가 추가 편성된 데다가 의왕ICD 화물차 운전자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왕ICD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첫날이던 전날 화물 수송량은 육로수송과 철도 수송을 합쳐 5천800여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소의 102%에 달했다.

이날 철도 수송량은 발송 기준 764TEU로, 발송해야 할 전체 화물 888TEU의 86%에 이른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의왕ICD는 앞으로도 화물 수송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열차 추가 편성과 함께 화물차량 운전자 상당수가 파업에 불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왕ICD 철도 수송을 담당하는 오봉역 컨테이너 열차는 철도파업 이후 운행횟수가 하행 기준 8회로 줄었다가 다시 12회로 늘었다.

또 의왕ICD 입주사 17곳 소속 화물차 770대 중 화물연대 가입 차량 운전자 상당수도 파업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ICD 관계자는 "컨테이너 열차가 충분히 편성됐고, 화물연대 파업 참가 또한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월초라서 물량이 많지 않아 화물 수송은 대체로 원활한 편"이라고 말했다.

의왕ICD 앞에서는 경찰추산 400여 명의 화물연대 파업 참가자들이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의 폐기를 요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11개 중대 9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파업 참가자들과 큰 충돌은 없었으나, 조합원 한 명이 빼앗아 던진 경찰 헬멧에 다른 조합원이 맞아 부상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업 참가자들의 불법행위는 없었다"며 "다만 일부가 집회가 허용되지 않은 도로로 진출하려고 해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의왕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