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삼성전자·금호타이어 "수출 선적 큰 지장 없어"

화물연대가 표준운임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10일 전국적으로 운송거부에 들어가면서 대기업 광주공장들도 일부 물류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기아자동차·삼성전자·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집행부를 중심으로 운송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삼성전자 광주공장,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가전제품, 타이어를 목포항, 광양항, 부산항 등으로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일부 화물차주들이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화물연대 노조원 일부가 운송거부에 참여해 일부 물류에 차질이 있지만, 수출 선적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주공장 제품을 실어나르는 노조원의 10%가량만 운송거부에 참여하고 있다"며 "대체 차량 투입으로 물류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노조원 중 10% 미만이 운송거부에 참여해 전면적인 물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송거부에 참여한 일부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물류 피해는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운송거부 참여율이 낮고 집행부의 운송거부 움직임도 오래가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른 지역 등에서 대체 차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생산된 자동차를 목포항까지 운반하고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계약을 했고, 글로비스는 4개 운송업체에 '아웃소싱'을 했다.

4개 운송업체에 소속된 화물차주는 110명가량이다.

이들 중 81명이 화물연대 노조원이다.

이들 화물차주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목포항까지 하루 평균 1천600대가량 운송한다.

화물차주들은 지난 3월에도 운송료 인하 등에 반발해 파업한 바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