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위원회 개최…'농생명용지 조성현황 및 향후계획' 논의
황총리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에 역량 집중…맞춤형 기업 인센티브 제공"

정부가 새만금사업 부지 내 농생명용지에 700ha 규모의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오후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17차 새만금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농생명용지 조성현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새만금 방조제 내부에 9천430ha 규모의 농생명용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농생명용지 매립은 32% 정도 진행됐다.

정부는 특히 농생명용지 가운데 매립이 완료된 700ha의 부지에 우선적으로 대규모 농업특화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농업특화단지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수출 중심 농업 생산기지로, 투자 기업에는 최장 30년 동안 생산용지 장기 임대를 허용하고, 정부가 첨단 유리온실 등 각종 인프라 설치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도로, 배수로 등의 기반 시설을 정비하는 등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한편, 농생명용지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방향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생명용지의 체계적인 활용과 관리를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새만금사업 부지 내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현재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신소재나노융합 등 7개 분야로 제한하고 있는 산업단지 유치 업종을 정보통신기술(ICT)·문화·관광·의료 융복합, 산·학·연 연계 신산업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단지 가운데 일부는 경제자유구역과 중복해서 지정돼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오는 11월까지 새만금개발청 청사 이전 방안을 마련하고, 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추진 상황 평가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물에 녹아 있는 인화합물의 총 농도를 의미하는 총인이 만경강의 경우 2011년 0.376㎎/L에서 2015년 0.099㎎/L로 73.7%, 동진강의 경우 2011년 0.159㎎/L에서 2015년 0.128㎎/L로 53.5% 개선됐다.

정부는 전주하수처리장 등 21개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이 준공된 덕분에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또 수질 개선을 위해 마을하수도 등 287개 시설을 설치했고, 2015년까지 수질 개선 관련 투자계획 1조9천318억원 대비 91.1%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새만금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국가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2축도로 건설사업 발주를 통해 개발과 투자가 촉진되도록 하고 용지매립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전략적 유치업종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맞춤형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