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인·김선경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가 물러나면서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6일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이틀째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등 파행 운영이 이어졌다.

차바가 강타하며 101곳이 임시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던 제주도지역 학교들은 이날 모두 정상적으로 학교 문을 열었다.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부산지역 학교들도 정상화됐으며 15개 초·중·고등학교가 휴업했던 경북지역 학교들도 정상 수업을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시설물에 물이 새거나 운동장 일부가 유실되는 등 비교적 피해가 작아 수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 학교들은 모두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울산지역 초등학교 2곳과 특수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5개 학교는 이날도 휴업했다.

이들 학교는 교실과 급식실 등 학교 시설물이 물에 잠겨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곳들이다.

일부 학교는 전기 복구작업 등에 시간이 걸려 7일에도 휴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날 폭우로 급식소가 피해를 본 경남 양산의 양주중학교는 정상적인 급식이 불가능해 오전까지만 수업하기로 했다.

울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교실 등이 물에 잠긴 학교들은 전기 점검 등을 철저히 한 뒤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하루 이틀 내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태풍으로 부산과 경남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울산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휴업 조처가 내려지는 등 모두 2천812개 학교가 휴업했고 365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또 태풍의 영향권에 놓였던 부산과 울산,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의 266개 학교와 기관이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