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초청된 미8군 군악대 격려차 방문…시장과 면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경기도 의정부시의 명물인 부대찌개 축제에 참석한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부대찌개 특화거리에서 오는 8∼9일 축제를 연다면서 리퍼트 대사도 참석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첫날 부대찌개 300인분 시식 행사와 미8군 군악대 초청 공연이, 둘째 날 건강요리 경연대회, 어린이 마술 인형극,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리퍼트 대사는 축제 첫날 방문해 미8군 군악대를 격려하고 개막식 인사말을 한다.

이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축제장을 둘러보면서 부대찌개를 시식할 계획이다.

가장 좋아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한국음식이라고 밝혀 온 리퍼트 대사는 미8군 군악대 초청 보고를 받은 뒤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을 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국대사가 11년째를 맞는 이 축제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대찌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미군 부대가 많은 의정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60년대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을 재료로 볶음 요리를 만들다가 단골이 늘면서 밥과 어울리는 요리를 찾았고 볶음을 찌개로 바꾸면서 '부대찌개'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리퍼트 대사는 안 시장과 인연도 있다.

안 시장은 지난해 3월 5일 리퍼트 대사가 흉기 습격을 당했을 때 곧바로 서한을 보내 "대사의 용기 있는 대처가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격려와 희망이 됐다"며 "의정부 시민과 함께 대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리퍼트 대사는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