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취수장 가운데 낙동강 물을 상수 원수로 사용하는 취수장의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은 28일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취수장 37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 원수의 수질이 최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수질이 나쁜 곳은 고령취수장으로 지난해 총대장균수가 100㎖당 1만6천652마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평균이 1만3천596마리였다.

다음으로는 본포취수장과 낙동강 광역취수장이었는데 지난해 100㎖당 총대장균수가 평균 5천667마리와 5천100마리였다.

이 정도 수질은 생활용수로 부적합하고 고도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기준이다.

이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고도정수처리공정을 도입하면서 원수 수질등급이 낙동강보다 훨씬 좋은 수도권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가 연말까지 전국 12개 취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는데 이 가운데 8개 취수장이 수도권에 있다.

이 의원은 "주암댐, 평림댐, 남강댐 등 수질이 좋지 못한 지역에 먼저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우선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