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밖으로 … 불안한 경주 시민들 >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19일 밤 경주시 용강동의 한 아파트에서 시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 집 밖으로 … 불안한 경주 시민들 >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19일 밤 경주시 용강동의 한 아파트에서 시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9일 오후 8시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지난 12일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다. 지진 규모 4.0~4.9는 방 안의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정도다.

19일 오후 9시까지 경주 여진은 총 374회 발생했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359회로 가장 많았고 3.1~4.0 14회, 4.1~5.0 1회 등이다.

지진의 진동은 경주와 인근 도시인 포항과 대구, 울산, 부산으로 퍼졌다. 강원 원주와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17분59초에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지역 일부 주민은 지진이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각 지역 소방본부에는 지진 관련 신고가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야구 중계 중이던 카메라가 지진 여파로 흔들리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지진 발생 후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홈페이지는 방문자 폭주로 마비됐다.

강경민 기자 k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