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식약처, 올바른 콘택트렌즈 6가지 사용법 소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미용 목적으로 컬러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면서 부작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나섰다.

두 기관은 '생활밀착형 의료기기 안전사용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첫 대상 품목으로 콘택트렌즈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황휘 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의료기기를 국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콘택트렌즈는 주로 안구에 부착해 근시·원시 시력을 보정하는 데 사용한다.

각막에 직접 닿으므로 렌즈 선택을 잘못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통증·충혈·각막염 등 각종 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먼저 안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은 후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는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하고, 너무 오랫동안 착용하는 것도 눈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

황윤정 협회 법규위원회 분과위원장은 "일부 청소년은 콘택트렌즈를 돌려가면서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사람이 착용했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또 반드시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콘택트렌즈 관리용액의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황 위원장은 "관리용액의 유통기간을 확인해 항상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눈이 아프거나 충혈이 되면 바로 콘택트렌즈를 빼고 병원을 방문해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옳은 사용법"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의료기기산업협회와 식약처는 콘택트렌즈에 이어 체온계·혈압계·혈당측정기·저주파 자극기 등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의료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지속해서 전파할 예정이다.

동영상과 홍보 책자를 활용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도록 관련 파일을 협회 홈페이지와 식약처 페이스북 및 유튜브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정희교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 부장은 "노인, 어린이와 같은 의료기기 안전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같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올바른 의료기기 사용법 전파를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현장 홍보 활동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추천한 올바른 콘택트렌즈 사용법
①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구매한다.

② 콘택트렌즈 착용 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③ 장기간 사용을 피하고, 사용기한을 지킨다.

④ 다른 사람과 콘택트렌즈를 돌려쓰지 않는다.

⑤ 식약처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고, 콘택트렌즈 관리용액 청결에 신경을 쓴다.

⑥ 눈이 아프거나 충혈이 되면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k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