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때문에 한낮에는 학원에서, 아침·저녁에는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일간 서울지역 초등학생(일평균 5천294명)의 학습 상황을 분석했더니 학습지 형태로 공부하는 '영어교실' 회원은 오전 10시와 오후 9시 전후에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학원인 '영어숲' 회원은 한낮인 오후 2∼3시에 가장 많이 공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현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집에서 공부하는 회원들은 상대적으로 시원한 시간대를 선호하고, 학원 회원들은 오히려 가장 더운 한낮에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시원한 학원에 오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낮 기온이 높이 올라갈수록 조사 대상 학생들의 학습시간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예를 들면 낮 최고기온이 31℃였던 7월 31일에는 학생 1명당 평균 학습시간이 90분이었지만 낮 기온이 34∼36℃로 올라간 8월 1∼5일에는 학습시간이 닷새 연속 평균 78분에 머물렀다.

정 연구원은 "일별 학습시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집에서 공부하는 학습지 교육의 특성상 무더위로 집중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