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학생이 가장 가고싶은 공기업'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사진)이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시행한 조사에서 2년 연속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 순위 5위권에 들었다.

인크루트의 ‘대학생 직장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건보공단은 전국 160개 기업 중 종합 5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와 함께 가장 가고 싶은 직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것. 공기업 중에는 한국전력, 국민연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측은 “고용 불안으로 공기업을 선호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몇 년 새 인지도가 급속히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보공단은 2014년 다국적 기업인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금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건보는 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방안을 공론화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퇴직하면 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데도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하는 문제와 재산이 많아도 자식들의 피부양자로 올라 보험료를 내지 않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건보체계 개선방안은 정치권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낸 것과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비 부담 경감 정책을 체감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이 인지도를 높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청년 고용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학생 선호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보공단은 올해 800명 이상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565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건보공단은 “신입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할 수 있는 것은 2015년 건보공단 노사가 임금피크제에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상철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시대에 맞게 변신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