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추진 상황 등을 평가하는 '2016 정부합동평가'에서 일반행정, 사회복지, 지역경제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가'를 받아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정부합동평가에서 사상 첫 1위에 오른 경기도는 30억원의 특별교부세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행정자치부가 2015년 실적을 기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한 국가위임사무 등을 대상으로 27개 부처 9개 분야 27개 시책 196개 세부지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9개 분야 평가에서 일반행정, 사회복지, 지역경제, 지역개발, 문화가족, 중점과제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올해 1위는 문화여성 1개 분야에서만 최고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한 2009년 이후 7년만에 이룬 쾌거이다.

그동안 인구, 기업체 수 등 행정수요가 많은 경기도는 정책수행에 있어 좋은 실적을 거두기 어려워 정부합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평가지표 자체가 인구 등 행정수요가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불리하다는 선입견이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오병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민선 6기 들어 평가지표 자체가 경기도에 불리하다는 생각에서 탈피해 다른 분야에서 1위를 많이 하는데 행정력에서도 1위를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 직무대리는 "남경필 지사의 연정정신을 바탕으로 시군과 적극적인 협력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정부합동평가에 대비해 31개 시군과 함께 지표별 맞춤형 컨설팅, 도와 시군 합동토론회 등을 실시해 극복해야할 과제와 해법을 공동 모색하는 등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세부 준비과정은 환경오염 배출 사업장이 많은 지역에 대해 도와 시군이 합동점검해 공무원 업무 분담을 감소와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결국 주민생활 환경오염 예방분야 전국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결과도 이어졌다, 올해 1월부터 복지분야 통합사례관리제도를 선도적으로 시행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이밖에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청소년유해업소를 단속해 전국 최고의 실적을 올려 문화가족 분야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꾾임없는 소통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도민들을 위한 혁신행정을 펼치면 정부합동평가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