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오른쪽부터)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성모 KAIST 총장이 지난 7일 서울 KAIST 홍릉캠퍼스에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오른쪽부터)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성모 KAIST 총장이 지난 7일 서울 KAIST 홍릉캠퍼스에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 제공
자본주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를 더 많이 키워나가겠다.”

SK그룹이 청년 기업가 육성을 위해 통 큰 투자에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더 많이 배출돼 기업을 창업하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2021년까지 5년 동안 12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가 개설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95억원을 지원했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KAIST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한다. 철저히 현장 체험 위주로 가르쳐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게 하는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졸업생 34명 가운데 31명(91%)이 창업을 했고, 이 가운데 8명은 11억원을 투자받았다. SK 관계자는 “졸업 후 창업한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나이가 31.6세”라며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사회적기업가 MBA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계속 변화하는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청년 기업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청년 기업가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청년 기업가를 계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 회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성모 KAIST 총장을 비롯해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