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 편하게 보내주려고 먼저 와서 실컷 울었는데…"
"홍영아, 너 가는 마지막 길 편하게 보내주려고 엄마가 아침 8시에 와서 펑펑 울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1년에 한두 번 집에 오면 밥 적게 먹고 짜게 먹지 말라는 말밖에 못 했구나.
밥이라도 실컷 먹여 보낼걸…"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씨가 아들의 49재 전 오열했다.
6일 오전 11시 부산 북구 만덕사에서 엄수된 49재에는 김 검사 가족과 친지, 동료 법조인 등이 참석했다.
이씨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너무 악연을 만났다.
엄마를 위로해주던 아들인데…. 검사됐다고 다들 얼마나 부러워했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씨가 오열하자 옆에 있던 김 검사의 아버지 김진태씨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49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씨과 김씨는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면서 오열했다.
김 검사의 49재에는 문무일 부산고검장과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와 고인의 동료 법조인들이 참석했다.
49재가 끝나고 나서 이기남씨는 김진모 남부지검장에게 아들의 부장검사를 인사 조처해달라고 요구했고, 김 지검장은 고개를 숙여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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