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천안] "공무원들 적극적인 민원 처리에 기업인들 일할 맛 납니다"
“천안만큼 기업하기 좋은 천국은 전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천안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 덕분에 기업인들은 살맛 납니다.”

건설자재 생산업체 지산산업개발의 지순용 대표(56·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장점에 더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규제개혁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천안이 ‘기업들의 천국’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수도권에 있는 천안 출신 기업인들의 모임인 재경천안경제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천안시 봉명동에서 태어난 지 대표는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갔다. 1999년 인천 가좌동에서 지산산업개발을 세운 그는 배수구 덮개 등 빗물 관리 제품을 생산해 건설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30여건의 제품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연 매출은 50억원가량이다.

1980년대 초 설립된 재경천안경제인협의회는 격월로 정기 모임을 열고 있다. 협의회에 소속된 천안 출신 경제인 60여명은 천안시 공무원들과 정례 모임을 통해 천안시의 기업 유치 정책에 대한 자문도 하고 있다. 지 대표는 “천안고와 북일고, 중앙고 출신 기업인들이 주축이 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천안 출신 기업인과 공무원들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화합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경천안경제인협의회’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앞으로도 공무원들과 수시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천안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이유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을 꼽았다. 그는 “올해 시에 기업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민원허가과가 신설돼 기업인들의 민원이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고 했다.

지 대표의 목표는 고향 천안으로 돌아가 사업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천안이 중부권의 거점 도시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