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수사중이라 설명못한 부분 있어…오해없도록 최선 다할 것"

지난 1일 발생한 남양주 건설 현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은 4일 "포스코건설의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그에 맞는 진정성있는 사과 없이 일체 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인 황모(41)씨는 이날 다른 유가족과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포스코건설이 사고 후 근로자의 담배꽁초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거짓 설명과 진정성 없는 사과로 유가족에게 2차, 3차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이어 "납득이 될만한 사과와 설명 없이는 장례 절차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포스코건설 관계자에게 사고 설명을 요구했지만, 준비가 안 돼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시 남양주한양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돌아갔다.

유가족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과 정부에 ▲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 성의 있는 사건 수습 ▲ 확실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유가족들은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사고가 났다는 시공사 관계자의 실언까지 들었다고 주장, 포스코건설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장례식장과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수시로 사고에 관해 설명하고 있고, 현장 직원의 실언은 물론 사고 자체에 대해서도 수차례 사과했다"며 "앞으로도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고원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 (포스코건설 측에서) 속 시원하게 설명 못 한 부분이 있다"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jhch79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