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단체가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거라브 제인(Gaurav Jain)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를 강제 구인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경찰이 싱가포르 당국, 인터폴과 공조해 제인 전 대표를 강제로 구인하고 구속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인 전 대표는 2006∼2008년 옥시의 마케팅 부서장을 거쳐 2010년 5월부터 2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현재 옥시 본사의 태평양아시아 본부장을 맡고 있다.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는 제인 전 대표가 회사 일정이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그를 포함해 2001년부터 최근까지 역대 옥시의 대표를 모두 소환조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레카시 카푸어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 CEO도 소환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