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동부산점,28~29일 초대형 벼룩시장 개최
백화점과 벼룩시장, 그 생소한 조합이 만나 펼치는 역대급 플리마켓 행사가 오는 주말 롯데몰 동부산점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28,29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롯데몰 동부산점에서 초대형 규모의 벼룩시장인 ‘롯데 플리마켓’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롯데 플리마켓’에는 총 230곳 이상의 셀러가 참여해 의류, 잡화, 주얼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직거래 형태로 판매한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중고품, 수공예 예술 작품 등 다양한 물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몰 동부산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인 3300㎡ 규모로, 참여 셀러의 수 역시 230곳 이상으로 최다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유명 이슈 마켓인 ‘디저트 플리마켓’을 열어온 ‘당충전’ 및 ‘입소문바자회’ 셀러가 부산 지역 최초로 참여해 지역민들에게 유명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 ‘라쿤’, ‘모이다’, ‘지구인’ 등 부산을 대표하는 셀러도 대거 참여한다. ‘K-팝콘’, ‘허니 스푼’ 및 ‘지역 특산물’ 특별 상생관도 함께 열어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번 ‘롯데 플리마켓’에는 지역 유명 먹거리도 참여한다. 트와이스, 에이핑크, 위너, 설현 등 인기 연예인들이 내놓은 소장품을 경매로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로이킴, 프로듀스101 등의 특별 공연 및 캐리커쳐, 네일아트 등과 같은 이벤트도 다채롭게 열린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SOS어린이마을’에 기부할 예정이다. ‘SOS어린이마을’은 친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가정형태의 양육환경을 지원하는 국제NGO 단체다.

플리마켓은 중고 물품의 판매 또는 교환하는 장터를 의미한다. 19세기 유럽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다. 벼룩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벼룩이 생길 정도의 고물이나 중고품을 판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파리의 ‘포르트 드 클리냥크르’, ‘포르트 드 생투앙’ 등이 유명하다. 런던의 ‘포토벨로마켓’, 도쿄의 ‘요요기 벼룩시장’ 등도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벼룩시장들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황학동 벼룩시장 등 전국에 수 백 곳의 자생적인 벼룩시장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예술과 창작이 가미된 문화적 형태의 플리마켓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도 서면 및 대학로를 중심으로 ‘플리마켓’ 시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백화점에서는 최초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계한 플리마켓을 시도한 이후, 영플라자 옥상을 활용한 플리마켓, 나이트파티, 전통시장 연계 플리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플리마켓을 진행해 연례적인 문화 이벤트로 키워왔다.

플리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물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를 주최한 측에는 경제적인 이득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매출 증대의 목적보다는 주말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한 즐길거리이자,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놀이와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플리마켓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것이 아닌, 예술과 문화 그리고 다양한 감성을 즐기는 행사”라며 “이번 주말 롯데몰 동부산몰을 찾는 고객들이 전에 없던 즐거운 경험을 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행사를 준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기간 동안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점포를 찾을 것으로 보고 특별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블랙 쇼핑 데이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총 2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30% 이상 추가 할인을 실시한다. 롯데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 1만원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