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관광객, 예약 인원보다 4% 줄어

2일 강풍과 난기류로 인한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사태에 이어 5∼6일에도 비바람이 예보돼 황금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일과 어린이날인 5일 5만명씩 총 10만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말까지 예약이 접수된 4일 5만3천명, 5일 5만1천명 등 10만4천여명에 비해 3.8% 줄어든 것이다.

6∼8일 항공 좌석 예약률은 현재까지 90% 수준이나 비 날씨에 따라 취소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부터 곳에 따라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6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에는 지난달 말까지 6일 5만1천여명, 7일 4만6천여명, 8일 4만4천여명이 관광을 예약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현모(42)씨는 "2일 항공편이 결항하자 그날부터 장기 투숙을 예약했던 관광객 중심으로 예약을 취소했다"며 "연휴를 하루 앞뒀으나 새로 예약이 들어오지 않아 방이 빌 것 같다"고 말했다.

내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정모(38)씨도 "황금연휴 기간 예약이 초과해 물리는 일도 있었으나 실제 올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렌터카를 운영하는 김모(42)씨는 "렌터카 예약률이 4∼5일 100%로 남는 렌터카가 거의 없을 정도지만 일부 예약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4∼8일 제주기점에는 임시편 46편(출발 23편, 도착 23편)이 증편돼 총 2천509편(국제선 포함)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502편이다.

항공기 좌석은 21만7천여석이 공급돼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6.6% 증가했다.

항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 기간 특별교통대책반을 설치·운영한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황금연휴 기간 제주 관광업계 예약률은 호텔 85∼95%, 콘도미니엄 85∼95%, 펜션 85∼55%, 렌터카 85∼95%, 전세버스 85∼95%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