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수용인원 2020년까지 26만명으로 확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루 2∼3시간씩 생활체육과 예술강좌 등에 돌봄 기능까지 포함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재 24만명 수준인 초등돌봄교실 이용자는 2020년까지 26만명 선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방과후학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활성화 방안은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5년 57.2%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014년 선행학습 금지 이후 중·고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중 교과프로그램 참여율이 각각 9.0%포인트, 8.4%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는 우선 학생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사전 수요조사를 해 영역별·수준별·무학년제 프로그램을 3월 학기 시작과 함께 개설하기로 했다.

특히 예술·체육 분야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 결과 예체능 사교육비가 5.4%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초등학교 3∼4학년을 중심으로 예체능 강좌에 초등돌봄교실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0분 단위 예체능 강좌를 2∼3개 운영하고 한 개 강좌는 돌봄 기능으로 편성하는 식으로 하루 2∼3시간씩 운영하는 모델이다.

신청 학생 수가 적거나 개별 지도를 해야 해 개설이 어려웠던 강좌도 개설될 수 있도록 예체능 분야 강사료를 지원한다.

올해부터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선정이 최저가 낙찰제 방식 경쟁 입찰로 바뀌어 방과후 강사의 인건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도별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보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농어촌 지역과 저소득층·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에 154억원을 투입해 방과후학교 강사 1천명을 새로 지원한다.

초등돌봄교실 수용 인원은 2015년 24만명에서 2020년까지 약 26만명으로 늘린다.

맞벌이 학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시도교육청을 평가할 때 방과후학교 참여율 외에도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도 반영한다.

질 좋은 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로 3회 이상 연속 선정되면 담당 교사와 학교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학교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책무와 역할 등 법적 근거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