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기만에 흑자전환 (사진=DB)

현대중공업이 10분기 만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26일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2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조2728억 원, 당기순이익은 2445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수치이고 전분기 대비로도 7.8% 감소한 것으로 당기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 플랜트 부문은 흑자 전환은 못 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 분야에서 확실하게 실적이 개선돼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흑자전환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2014년 새 경영진이 취임한 후 위기극복을 위해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을 실시한 것을 꼽으며 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사업본부별로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를 지속 시행하고 있다.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경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된 법인들은 과감하게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철저한 사업 재편을 진행해 왔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최근에는 독립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기계 부문(산업용 펌프 제작·판매)을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했고 회사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종합상사를 계열분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사업은 해당 분야에서 1위가 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1분기 흑자전환 성공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므로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사업구조 재편, 조직 재정비 등 사업본부별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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