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군학교 1기 참여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  제공
농군학교 1기 참여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 제공
전남지역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한 ‘전남농협 꿈꾸는 농군학교’가 출범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강남경)는 최근 대를 잇는 후계농업인 육성 프로그램인 ‘제1기 꿈꾸는 농군학교’ 입학식을 하고 교육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입학식과 첫 농심교육에는 도내 농업인 부모를 둔 30여개 중·고·대학교 학생 등 200명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꿈꾸는 농군학교는 갈수록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는 농촌 현실을 반영해 농과계 학생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가업승계와 영농 의욕을 북돋기 위해 마련한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다.

입학식 후 농심교육에서는 전라남도청의 후계 농업인 육성정책 소개와 함께 김동신 교수(한국농수산대, 농촌관광대)의 ‘농업의 새로운 방향과 희망’이라는 주제특강이 이어졌다. 또 20대 남매의 영농승계 성공 사례인 영암 모인팜스의 손모아 대표 초청강연과 참가 학생들의 ‘나의 미래 영농계획서’ 작성 및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농협목포유통센터에서 유통센터의 기능을 소개하고 현장 견학도 이뤄졌다.

전남농협은 1기 과정으로 모두 4단계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2단계는 팜투어로 6~9월 중 농협 경제사업장과 선도농가 현장 견학과 체험 등이 이어진다. 3단계는 이번 농군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사업평가회와 졸업식을 열 계획이다. 평가회에서는 영농승계 리마인드 교육과 체험사례(피드백) 발표 그리고 각 지역 선배 영농인의 영농성공사례집을 발간, 배포한다. 4단계에서는 예비영농인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하고 영농 활동에 종사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최신 농업 관련 정보를 수시 제공하고 이들을 각지역의 새농민 회원 등 선도농가와 자매결연을 맺게 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남경 본부장은 “갈수록 영농인력이 줄어드는 농촌 현실을 감안하면 10년 뒤 과연 누가 농사를 지을까 하는 걱정으로 이번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며 “예비 농업인들이 농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품고 대를 이어 영농을 승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