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이어져 침체의 늪에 빠진 일본인 관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3천621명으로, 전달(2천336명)에 견줘 55%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일본 강진에도 하루 100명 안팎의 일본인이 제주를 찾아 현재까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0일∼12일까지 골프동호회 등 아마추어 골퍼 90명이 제주를 방문해 도내 골프장에서 골프관광을 즐겼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개발된 골프상품을 이용, 제주를 방문했다.

지난 4일에는 세계 일주 크루즈선인 일본 오션드림호(3만5천265t)가 일본인 관광객 1천여명을 태우고 제주를 찾았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전쟁평화박물관과 4·3평화기념관 등 역사를 간직한 관광 유적지를 둘러봤다.

일본인 관광객은 90년대까지 도내 외국인 관광시장을 주도했다.

90년대 당시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연간 16만∼20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2OOO년대 들어 연간 1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엔화 하락 등의 영향으로 5만9천233명에 머물러 전년(9만6천519명)보다 38.6%나 감소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랜만에 찾아온 일본인 관광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일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 기관 등은 관광객 유치 이벤트, 여행상품에 대한 광고비 지원, 팸투어 등을 진행키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또 장기 체류형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 교양·취미 관광, 식도락, 쇼핑, 뷰티 관광을 활성화한다.

이선홍 제주관광공사 마케팅 담당은 "일본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는 최근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업계와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