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의 길을 걸어온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수안보의 지난해 온천수 사용량이 57만9천674t으로, 전년 54만5천932t보다 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로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2011년 45만3천603t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27.8% 늘어난 수치다.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가 운영하는 온천 시설인 하이스파의 지난해 이용객도 17만970명으로 전년보다 4.5%(6천983명) 늘었다.

하이스파 이용객은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0년 13만2천981명에서 2011년 15만6천702명, 2012년 15만1천95명, 2013년 15만5천539명으로 3년 연속 15만명을 웃돌았다.

충주시 관계자는 "입장객 집계가 어려운 수안보의 다른 온천 시설도 대체로 증가 추세"라며 "온천수 관로 정비, 노후 시설 개선이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안보온천 관광특구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고 중부 내륙선 철도가 개통하면 수안보 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충주시는 기대한다.

충주시는 지하 250m에서 뽑아 올린 53℃ 온천수를 수안보 온천 시설 31곳에 공급한다.

수안보 온천수는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ph(수소이온농도) 8.5의 약알칼리성으로, 혈압 조절과 통증 완화,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