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길어 귀성시간 작년보다 1∼2시간 줄 듯
귀경길 설 당일 오후 가장 혼잡…20분 이상 증가

이번 설 연휴에는 3천645만명이 이동하며 고속도로 귀성길은 일요일인 7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8일 오후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연휴가 길어 귀성 소요시간은 작년보다 1∼2시간 줄고 귀경길은 20분∼4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설은 목요일이었고 올해 설은 월요일이라는 요일 특성이 반영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20분,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6시간40분이 평균 소요시간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일(금)부터 10일(수)까지 엿새를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교통수요 조사결과 엿새동안 하루평균 이동인원은 608만명으로 작년 592만명보다 2.7% 증가하고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16만대,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 당일에는 최대 790만명이 한꺼번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객 중 25.5%가 7일(일) 오전에 출발한다고, 귀경객 중 27.1%가 8일(월) 오후에 출발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귀성길 대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을 기점으로 대전까지 2시간40분, 강릉까지 3시간, 대구까지 4시간30분, 부산까지 5시간20분, 광주까지 4시간20분, 목포까지 4시간50분이다.

귀경길은 서울 도착 기준으로 대전에서 3시간40분, 대구에서 5시간50분, 강릉에서 4시간, 부산에서 6시간40분, 광주에서 5시간40분, 목포에서 7시간이 예상된다.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국토부가 발표하는 교통량과 예상소요시간이 실제 맞는지 작년 추석연휴가 끝나고 조사한 결과 귀성 관련 정보는 80%, 귀경 관련 정보는 72.3% 정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매년 명절에 교통수요를 설문조사하고 교통량 패턴을 분석한 자료가 쌓이다보니 70∼80%는 예상이 적중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하루 평균 고속버스 1천788회, 철도 52회, 항공기 13편, 여객선 141회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강화한다.

지·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52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 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141km 구간의 버스전용차로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계속 운영된다.

평소보다 4시간 늘리는 것이다.

설 당일과 다음날 서울지역 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같은 기간 광역철도와 공항철도도 연장 운행한다.

기름값이 떨어지면서 설 연휴기간 예상 교통비용은 작년 13만8천원에서 올해 13만6천원으로 줄고 해외 출국자는 작년대비 하루평균 1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 설 대책기간 예상 출국자는 63만4천명으로 하루평균 10만6천명이고 일본(24.6%)·중국(23%)·동남아(22.8%) 방문객이 다수를 차지한다.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