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성공하려면? 무조건 금수저!"
[ 김봉구 기자 ] 한국사회 성공요인 1순위로 부모 재력이 꼽혔다. 3년 전엔 학벌이었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직장인 1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설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직장인들은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경제적 뒷받침, 부모의 재력’이라고 답했다. 응답률이 무려 41%. 각각 2~3위인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3.8%) ‘개인의 역량’(13.7%)보다 3배나 많은 압도적 의견이었다.

부모의 재력을 성공요소로 꼽은 응답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6%)에서 두드러졌다. 20대에선 38.7%, 40대에선 36.6%였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과 결혼, 육아 등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겪는 30대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같은 조사에서 성공요소 1순위(26.1%)였던 ‘학벌 및 출신학교’는 이번 조사에선 4위(11.5%)로 내려앉았다. 반면 당시 3위였던 ‘경제적 뒷받침, 부모의 재력’은 19.7%에서 3년새 2배 이상 뛰었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금수저·흙수저로 대표되는 수저계급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발표돼 특히 눈길을 끈다.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선 부모의 재력과 성공이 대물림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역량과 능력에 따라 성공의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고 느낄 때 보다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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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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