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 사천시에 본사를 둔 하이즈항공과 ‘부산공장 신축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항공산업단지와 항만·철도망을 갖춘 부산 신항 일대를 종합물류 중심지로 도약시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 등이 참석한다. 하이즈항공은 부산공장 신축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원자재를 지역에서 조달하고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시는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전문 업체로 사천과 진주에 1, 2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도 했다. 이 회사는 부산에 제3공장을 건립해 항공기 전 공정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항공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부산공장은 1단계로 강서구 송정동 국제산업물류도시 1만8155㎡에 25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1000㎡ 규모로 신축된다. 오는 3월 착공해 8월 완공한 뒤 항공기체 구성품 조립 생산을 한다. 2019년까지 1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21년까지 인근 부지에 공장을 확장하고 150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공장이 들어서는 송정동은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있는 데다 신항도 가까워 물류비 절감 등 투자 이점이 많다는 평가다.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와 부산기계공고 등 정밀가공 인력이 매년 180명 이상 배출되고 대한항공 테크센터와 43개의 항공 관련 협력업체가 있어 인프라도 좋다.

부산시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특성상 첨단 기술이 접목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조선·자동차산업보다 10배 정도의 산업발전과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강서구 일대를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키워 항공·항만·철도 물류를 연계시키는 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