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린 정조 능행차 행사.
지난해 10월 열린 정조 능행차 행사.
경기 수원시와 파주시가 올해 ‘수원화성’과 ‘율곡 이이’의 역사·문화적 우수성을 접목한 스토리텔링형 관광상품으로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기로 했다.

27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수원시는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축성 과정을, 파주시는 율곡 이이를 주제로 둘레길 탐방 등의 관광상품을 내놨다. 한상엽 경기관광공사 관광마케팅처장은 “수원시와 파주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면서 경기도 전체 관광객 확대에 시너지 작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축성 220주년을 맞은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했다. 수원화성 성곽과 수원화성박물관, 지동시장 등 수원화성 일대 1.83㎢는 지난 18일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수원시 관광상품은 수원화성을 축조한 정조와 거중기를 개발해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약용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짰다. 정조와 정약용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설을 수원화성 주변에 설치하고 다음달부터 매월 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10월에는 정조의 능행차 행사를 예년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5월), K팝 페스티벌(6월) 등 127개의 행사도 열기로 했다.

파주시는 조선시대 유학자 율곡 이이를 대상으로 한 얘깃거리를 관광상품으로 내놨다. 여섯 살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보낸 율곡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파주 율곡리에서 살았다. 파주시는 율곡리 율곡수목원에서 자운서원과 구도장원길로 이어지는 5~6㎞의 율곡둘레길을 조성해 그 주변에 테마관 등 율곡의 사상과 삶을 조명하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파주시를 오감체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