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는 22일 '비정규직 정규직화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700여 명의 조합원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울산공장 내 10곳에서 투표한다.

투표 종료 후 1시간 정도면 가결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잠정합의안이 한차례 부결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투표의 가·부결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가 지난 20일 마련한 것으로 올해 1천200명, 내년 8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결된 최초 합의안보다 사내하청 근로자의 근속연수와 호봉을 확대·추가 인정하고, 조합원들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정규직 인정 소송)을 취하할 때 받을 격려금 등도 올렸다.

새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2005년 해고된 사내하청 근로자가 "현대차의 직접 지시를 받고 일했기 때문에 현대차 직원이며, 사내하청업체는 해고 권한이 없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현대차의 비정규직 문제가 10여년 만에 마무리된다.

현대차 울산공장을 제외한 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화 협상을 이미 타결했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