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쌍 결혼, 시민발언대 4천352명 이용…'세번째 생일, 세가지 선물' 3주년 잔치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있는 시민 공간 '시민청'이 12일 개관 3주년을 맞는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5천160명이 시민청을 찾아 작년 12월30일 기준으로 방문객이 500만명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3년간 시민청에서는 105쌍이 작지만 개성 있는 결혼식을 올렸다.

'활력콘서트'와 '토요일은 청이 좋아' 등 시민 프로그램 22개가 모두 3천860회 열렸고 공간 대관은 2천82회 이뤄졌다.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민발언대는 4천352명이 이용했고 지하철 객차 내 온도조절과 보도블록 청결 등 서울시정 관련 발언(254건)의 79%가 실제 반영됐다.

서울시는 8일부터 24일까지 '함께해요! 시민청 3주년 잔치'를 연다.

주요 행사인 '500만명의 사랑나눔 동전 모으기'는 시민플라자에 있는 가로 4m, 세로 11m 크기의 '사랑의 동전밭'에 시민이 던지는 동전을 모아 아프리카 우물파기에 사용하는 것이다.

월드비전과 공동 기획한 행사로, 이번에 조성된 우물에는 '서울시민이 선물한 우물'이라는 현판이 붙는다.

활짝라운지에서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아마추어 시민 연주자 55명으로 구성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포크록 가수 박학기, 소프라노 권성순, 바리톤 장동일,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애 등이 공연한다.

서울시는 사전 신청한 시민 100명과 전문가그룹, 시민청 운영에 참여하는 시민 모임 '시민기획단'이 참여한 가운데 앞으로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열린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대관료 면제 혜택이 있는 시민공간지원사업 공모·선정 주기를 반기 1회에서 월 1회로 늘려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시민청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페스티벌을 전시 위주에서 공연, 체험, 캠페인 등이 합쳐진 축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