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국내 최대 에너지산단 내년 7월 착공
울산시 울주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 융합에너지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울주군은 신고리원전 3·4호기가 올해 중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103만㎡ 규모의 원자력 융합에너지산단을 조성해 국내 최대의 원자력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울주군은 산단 내 주거 및 상업용지, 산업·연구지원 시설용지, 복합용지 등으로 나눠 원전 관련 기업체와 원전융합IT(정보기술) 혁신센터, 원전기자재 인증센터, 원전산업 멀티컴플렉스센터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서생면에는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이어 5·6호기가 2020년까지 건립된다.

인근에는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가 들어서 있고 티에스엠텍과 일진파워 등 원전기자재 전문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원자력 에너지산업 입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울주군의 설명이다.

국내 원전 설비에 적용되는 기술 기준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자격인증업체가 108곳(전국의 49%), 원전 설비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미국기계학회(ASME) 자격인증업체 22곳(전국의 58%)도 인근 지역에 밀집해 있다.

울주군은 180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착공해 2018년 완공하기로 했다. 군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도 이곳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장열 군수는 “원전특화산단을 조성하는 곳은 울주군이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원자력융합산단을 세계적인 원전 기자재 수출 및 연구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