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사내보안 필요하지만…10명중 6명 "스트레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사내 보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4~7일 직장인 51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6%가 사내 보안 탓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내 보안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2.7%에 달했다.

사내 보안 스트레스는 직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간 간부급인 과장급, 차장급 응답자들은 ‘보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평균치(63.6%)를 넘는 72.4%와 79.0%에 달했다. 반면 임원급의 경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평균을 밑도는 55.9%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불만을 갖는 사내 보안은 ‘회사 출입증 유무에 따른 보안’이었다. 이어 △외부로 USB 반입·반출 금지(25.3%) △개인 이메일 사용 금지(22.1%) △출퇴근시 가방 엑스레이 검사(4.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사내 보안 필요성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했다. 현재 사내 보안 수준이 적정한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4.4%가 ‘그렇다’고 답해 부정적인 응답(21.1%)을 웃돌았다. 또 ‘직원들이 사내 보안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44.3%로, ‘잘 지키고 있지 않다’는 응답(13.1%)의 세 배에 달했다.

다만 사내 보안이 현행보다 더욱 강화돼야 할지에 대해선 직장인들의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사내 보안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1%로, ‘강화될 필요가 없다’고 답한 비율(28.8%)보다 조금 높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