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방역초소 지원과 야근 등을 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진천군 공무원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진천군에 따르면 주민복지과 정모(41·7급)씨가 지난달 12일 오후 8시 30분께 퇴근을 하다 집 앞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정씨는 현재까지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오른쪽 팔과 다리 마비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공무원노조 진천군지부는 매일 노조원 1명이 병원을 찾는 릴레이 병문안을 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씨 돕기 모금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농협중앙회 남성우 축산경제대표가 정씨의 병실을 방문해 위로하고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금일봉을 전달했고, 진천군 사회복지공무원과 실·과·소장, 팀장(6급)단, 공무원 노조 등도 성금을 전달했다.

진천군은 정씨의 치료가 '공상'으로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씨의 야근 실적, 살처분·방역초소 지원 등 AI와 관련된 현장투입 등의 자료를 확보해 오는 4∼5일께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 공상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씨는 군내 경로당 270여 곳, 사회복지시설 17곳 관리와 노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1주일에 몇 차례씩 야근할 정도로 많은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에는 살처분에 현장에 투입됐고, 방역초소 급식 배달 인력으로 편성돼 점심, 저녁, 밤참 등을 배달하기도 했다.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