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전남 화순의 동아에스텍과 함께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조인트 벤처 '그린멘트'를 지난달 설립했다. 동아에스텍이 현금 50억원과 공장부지 현물 5억원 등 55억원을 부담했고 전남대가 출자한 친환경 시멘트 대체재 기술이 25억원으로 평가됐다.

전남대의 합작사 설립 사례가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기술개발→기술이전 · 사업화→기술개발 재투자'라는 산학협력의 선순환 구조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는 동아에스텍을 비롯 이레콘텍,백명산업 등 대학 인근 29개 기업들과 협력하며 공동으로 연구 · 개발해왔다. 공동 연구의 산물인 친환경 대체재는 건설 현장에서 결합재(콘크리트)를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시멘트를 대체하는 신소재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기존 시멘트의 30분의 1 수준이며,주변 제철소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전남대의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트 벤처 그린멘트는 공장 건설 등 설비 투자를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콘크리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매출은 내년 40억원 수준에서 2015년 13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대는 이 같은 실적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1 산학연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기술협력 부문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로 13일 결정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