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는 베이비붐세대(베이비부머) 10명 중 6명은 노후에도 일하면서 돈을 벌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비부머 10명 중 3~4명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고,절반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6 · 25전쟁 직후인 1955~1963년 태어나 경제의 초고속 성장 시기를 주도한 이후 이제는 은퇴를 기다리는 세대를 이른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베이비부머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를 조사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51.7%는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본인의 노후생활비 마련 대책으로 자녀 · 가족을 꼽은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위로는 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낀 세대'의 어려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