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대공원이 2020년까지 동물원 식물원 테마파크의 경계를 허물어 기후대별 4개 테마 존으로 구성되는 친환경ㆍ생태 공원으로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 국제 현상공모 결과 우리나라와 미국,싱가포르의 5개 업체 컨소시엄이 공동 참여한 ‘GAIA:The Living World’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새로 조성되는 서울대공원은 기존 동물원과 식물원,테마파크인 서울랜드를 통합하고 이를 다시 크게 유료인 ‘주제공원(The Living World)’과 무료인 ‘공공공원(public park)’으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The Living World(323만7천㎡)’는 놀이시설을 즐기면서 기후대별 생태계를 경험하는 △대초원 △빙하시대 △한국의 숲 △열대우림과 대양주 등 4개 테마존과 이들 권역의 주 출입구로서 생태와 미래를 주제로 한 각종 건축물과 첨단 놀이시설이 있는 ‘우듬지마을’로 구성된다.

대초원관은 동물 서식지를 고려해 온대와 열대 사바나로 나뉘어 조성되며,이용객은 오픈 트럭이나 공중 조망 수단인 ‘벌쳐 뷰(Vulture View)’를 타고 사바나 자연 생태를 실감 나게 체험할수 있다.빙하시대관은 냉ㆍ한대 동물을 관람하는 야외 전시공간과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실내 관람 공간으로 조성된다.열대우림관은 열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도록 놀이시설이 무동력 종목으로 제한되고 일부 야외 전시 동물은 숲속 깊숙이 배치되며,한국의 숲관에는 한국 고유의 자연환경 속에 한국의 공룡과 동식물, 철새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공공공원(70만1천㎡)은 도시농장과 주차장,서울거리와 각종 공원으로 이뤄져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쓰인다.주차장은 수용 차량이 기존 5000대에서 8600대로 60% 늘어나고 도시농장은 친환경 농법으로 생태 학습장으로 쓰이면서 공원 식당의 음식재료나 동물 사료의 주 공급원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1단계(2012∼2015년)로 도시농장과 서울거리,호수공원,우듬지마을,주차장 등을 건설하고 2단계(2016∼2018년)로 열대우림과 대양주 테마존을,3단계(2019∼2020년)로 대초원과 빙하시대, 한국의 숲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대공원을 동물원과 테마파크,친환경 웰빙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신개념 공원으로 조성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