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시장 노관규 · 사진)는 전국 최초로 노사민정위원회의 실무기구인 노사민정 분쟁조정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노사분규 없는 순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근로자의 복지여건 개선과 양대노총의 노동상담소 운영 지원,근로자 가족 한마당 행사 등을 지원해 지역 내 노사상생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중이다.

순천시가 노사평화 지역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무엇보다 한발 앞서 지역 노사민정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고,다양한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2004년 '노사민정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올 3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순천시 일자리창출 노사민정 협의체'를,올 8월 '지역 노사민정 분쟁조정협의회'를 각각 발족시켰다.

'노사민정협의체'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극대화 등으로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지역 노동단체와 순천광양상공회의소,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순천시 종합 고용지원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분쟁조정협의회'는 노사 간 분쟁의 유형을 분석해 지역 노사 간 대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협의회 구성인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15명이며 지역노동단체와 순천YMCA,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순천광양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한다.

순천시는 4회에 걸쳐 노사민정 공동 산업평화 선포대회와 노사화합 한마당 행사 등을 개최했다. 아울러 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구가 참여한 노사화합 워크숍 및 포럼 등을 실시해 소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역 노사민정 화합은 순천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이를 위해서는'일자리창출 협의체'와 '분쟁조정협의회'를 더욱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또 "각 사업장의 노사는 물론 지방노동청과 경제관련 기관 및 학계,시민단체 등과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해 노사민정 대화합을 통한 노사상생 기반을 굳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시는 이 같은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1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 최초의 정원박람회로 고용창출 효과 1만1000명,생산유발효과 1조3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