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목 축소, 집중이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17일 확정된 데 대해 교원단체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에서 "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교과군ㆍ학년군제나 집중이수제 등 교육적으로 실효성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재검토와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이런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려면 2011년 적용 전까지 제반 조건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보완사항으로 교원수급, 학교 시설 개선, 교수 학습 프로그램 개발 지원, 학교 교육과정 운영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논평에서 "공청회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가진 단체 입장은 철저히 배제됐다.

결국, 이번 교육과정은 현 정부의 `학교 자율화'를 완성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전교조는 "교과군 통합은 필요 과목에 대한 최소 수준의 이수마저 없애는 결과를 가져오고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장 입장에 따라 교과학습 시간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며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학교 입시 교육과정 편성을 정당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