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입학하는 2011학년도부터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형 사립고 등 모든 특목고에서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를 전면 시행한다. 존폐론이 불거졌던 외국어고는 현행을 유지하되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및 체제 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외고는 현행을 유지하거나 2012년까지 국제고 또는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자율 전환해야 한다. 외고로 남을 때는 학교 규모를 학년별 10학급,학급당 25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교육과정은 설립 목적에 맞게 전공 외국어 중심으로 개편한다.

외고를 포함한 특목고 입시는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로 바뀐다. 필기시험과 구술면접 등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이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잠재력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토플 등 각종 영어 인증시험과 경시대회 입상 등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성적은 아예 중학교 생활기록부에서 빠진다.

교과부는 일반고에서도 영어와 수학 과목에 무학년 · 학점제를 도입하고 고교 졸업 요건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과학,영어,예술 · 체육 등 특정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과목별로 최대 100곳까지 지정하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