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들어 첫 휴일인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등 기습한파가 찾아와 유원지와 유명 산은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스키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전국은 경기북부 5개 시.군과 경북 4개 군에 각각 한파주의보가, 강원 6개 시.군과 경북 3개 군, 경남 2개 시, 부산.울산에 각각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은 지난 주말의 절반 수준인 4천여명이 입장했고 용인 에버랜드도 지난 주말과 비슷한 9천여명이 찾는데 그쳤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원 청남대 역시 500여명만 관람하고 인천대공원 입장객수도 평소 휴일의 5분의 1인 3천여명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의 주요 유원지는 기습한파로 나들이객의 발길이 뜸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 4천여명, 오대산과 계룡산에 각 1천여명, 강화 마니산에도 평소의 3분의 1수준인 1천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겨울산행을 즐겼으나 북적이지는 않았다.

반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스키장은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위에도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다.

강원도에서는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스키장에 5천2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와 용평스키장에 각 4천여명, 홍천 대명스키장에 3천여명이 몰려 은빛 설원을 누비는 등 도내 8개 스키장에 모두 2만여명이 찾았다.

전북 무주스키장의 경우 1만여명,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스키장 5천여명, 포천베어스타운스키장 2천여명 등 경기도내 스키장에도 2천~5천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아 겨울스포츠의 묘미를 즐겼다.

한라산에는 오전내내 약한 비와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속에도 15년만에 재개장한 돈내코 탐방로 체험을 위해 등산객 2천400여명이 몰려 초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태안 안면도와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겨울바다의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꽃게 등 해산물의 참맛을 즐겼다.

당진 삽교호관광지에서는 어촌전통문화제가 열려 옛 어민들의 고기잡이 방식이 재현되고 굴까기 대회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대구·경북지역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최저기온은 봉화 영하 7.2도, 안동 영하 4.3도, 대구 영하 2.1도, 포항 영하 0.9도 등 대구.경북 전역이 영하권의 날씨를 기록했다.

(춘천.수원.제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