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노동조합이 고객사들을 상대로 본격 영업에 나서 화제다.

현대위아는 이용진 노조위원장 등 집행 간부 10명이 공작기계 영업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200여개 거래사를 직접 방문하는 영업활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로 공작기계 매출이 줄어들자 '노사상생'차원에서 공동 영업활동을 시작한 것.이 위원장은 신제품 판촉 활동을 하면서 공작기계의 성능과 특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는가 하면 고객의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등 만족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노조가 회사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편견이 있지만 현대위아처럼 노사가 상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업장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도 회사 발전과 임직원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전신인 기아중공업 시절 매년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으며 '불량 사업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계열에 편입된 뒤로는 지난 10년간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면서 매출을 10배 이상 늘리는 등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