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내년 1월부터 전국 저소득층 중ㆍ고교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원격 멘토링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총장 직속의 '사회봉사센터'(가칭)를 설치해 지금껏 대학생활문화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 온 고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원격 멘토링은 재학생 중에서 500명의 장학생 멘토를 선발해 각자 4명에서 8명의 저소득층 고교생 멘티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멘토는 전화통화와 면담을 통해 멘티의 학습역량과 적성, 장단점을 파악하고선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진로를 상담해주고 공부 방법을 지도한다.

멘티는 전국에 있는 장학생 멘토의 모교를 중심으로 추천 선발하고, 장학생 멘토에게는 참여도에 따라 연간 150만원에서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멘티에게는 미래국제재단(회장 김선동)이 후원한 PMP(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기)를 대여해 멘토의 지도에 따라 교육방송 등 필요한 자료를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빈곤의 대물림을 막는 동시에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의 비슷한 사업들은 캠퍼스 인근 학생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제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국 학생에게 고른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센터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내년에는 멘토링 사업과 학생 및 교직원 차원의 봉사활동, 고교 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을 모두 아우르는 기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