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조성되는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인천지역 하역업체들이 운영권 확보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신항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4천TEU급 1척, 2천TEU급 5척의 배가 동시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IPA가 3200억여원을 들여 2012년까지 준공, 2013년 개장할 예정이다.
 
IPA 측은 부두 준공에 앞서 이르면 금년 12월 중,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입찰을 통해 부두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항 컨테이너 부두는 내항의 수심이 10m 안팎에 그치는 것과는 달리 수심이 18m까지 확보되면서 최대 1만TEU급 선박이 접안 가능하고 갑문시설이 있는 내항에 비해 선박의 갑문 통과시간도 줄어 화물 운송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신항 잡화부두(3선석)와는 달리 IPA가 하부공 사업을 맡아 진행 중이고, 장기적으로는 잡화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잡화 전문 하역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내항 재개발사업 1단계 부지로 거론, 2015년 이후 복합문화공간에 자리를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이는 내항 1.8부두에 사업장이 있는 하역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 영진공사 등의 하역업체는 지난 7~9월 IPA와 간담회를 갖고 “신항 부두 운영사 선정에 있어서 대체시설 확보가 시급한 내항 하역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미 남항에 컨테이너 부두를 갖고 있는 하역업체들도 신항 부두에 관심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한 하역업체 관계자는 “남항에서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비 회수도 못했는데 인근에 경쟁 부두가 들어서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두를 폐쇄하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입찰에 참가, 운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조성되는 신항 컨테이너 부두가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처리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IPA는 운영사 선정시기, 방법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IPA 관계자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신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이 공고도 나가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물동량 창출 능력 등 부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준에 따라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