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경찰서는 27일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보복범죄)로 A(14)군을 구속하고 B(14)군 등 1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5시45분께 제천시 길거리에서 "왜 신고했느냐, 가만두지 않는다"며 중학생 C(13)군에게 주먹을 휘둘러 2주간의 상해를 입히는 등 5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B군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C군을 비롯한 중학생 25명을 폭행하고 협박해 195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주 검거됐으나 나이가 어리고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경찰에서 "나를 경찰에 신고해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제천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