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이상 처음, 보건당국 "경미하지만 지켜볼 것"

경기도 포천시내 초등학생 19명이 23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 뒤 무더기로 이상 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보건소와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3분부터 포천시내 초등학교 3곳에서 10∼13살 학생 19명이 백신을 맞은 지 1시간이 지난 뒤부터 두통과 구토, 발진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 조치됐다.

특히 A초교의 경우 14명이 한꺼번에 이상반응을 호소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학교에서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시작된 뒤 하루 1∼2명씩 이송한 사례는 있었지만 한꺼번에 이상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포천보건소는 접종 30분 이내에 마비나 근무력 등 중증이 나타나지 않아 정밀 역학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예방접종 담당은 "병원 치료 결과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고 심리적인 이유일 수도 있는 등 증상이 경미하다"며 "6개월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