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주에서 첫 한국계 주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민주당 소속의 마크 김(42 · 사진)으로 3일(현지시간) 실시된 버지니아주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짐 하일랜드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과 호주 이민생활을 거쳐 1978년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다.

마크 김은 1992년 LA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해 온 딕 더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6년간 하면서 정치수업을 받았다. 그는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