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구간에 덮개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시민 청원서에 10만명이 서명했다.서울시에 2일 제출된 이 청원서는 그동안 덮개 공원을 조성하려는 서초구의 계획에 반대해왔던 서울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서초 덮개 공원 범시민추진위원회(범추위)’의 주도 하에 서초구민 10만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2일 서울시에 냈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해 서초1교에서 반포나들목까지 경부고속도로 440m 구간 위에 5만143㎡(약 1만5200평) 면적의 덮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서울시와 국토해양부가 터널 내 차선변경,운전자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반대해 그동안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지난 5월에는 인근 주민 대표와 각계 각층의 지도층 인사로 구성된 범추위가 창립돼 시민 홍보와 서명 운동 등 덮개 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범추위 측은 청원서에서 “덮개 공원이 조성될 경우 서초·반포동 지역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규모 녹지 공간이 생겨나고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 생활권이 연결돼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