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대사와 주일 대사를 지낸 라종일 우석대 총장(사진)이 '케임브리지대 라종일 한국학 연례강좌'를 담은 국 · 영문 도서 '세계의 발견'(경희대 출판국)을 펴냈다.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따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개설된 '라종일 한국학 강좌'의 첫 연사로 강연한 내용을 엮은 것.라 총장은 이 책에서 일제 강점기 후 한국의 발전사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남북 간의 난제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 동력은 '분단 상황과 한민족의 불만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항상 위기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은 무엇이든 결코 만족하지 못하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며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깨어 있기에 어떤 힘든 도전도 결국은 새로운 축복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햇볕정책을 수행한 김대중 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