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은 18일 북한강 최상류 강변을 따라 부교(浮橋)와 용화산 원시림 속 산책로를 통과하는 자전거 길을 개통했다.

화천군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평화의 댐 길목 간동면 구만리에서 춘천시의 경계지점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 100리 길(42.2km)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

특히 100리길 구간 중 화천댐 인근에 북한강 최상류 강변을 따라 1㎞에 걸쳐 폭 2.5m짜리 플라스틱 상자로 만든 부교 형식의 강상(江上)도로와 용화산 줄기 숲 속으로 다시 1㎞에 달하는 원시림 산책로도 개발했다.

흙길로 조성된 이 길의 폭은 1~3m로 자전거를 타다 보면 옆으로 북한강에서 서식하는 각종 조류를 조망할 수 있을 만큼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원시림을 빠져나오면 바로 강상도로와 연결돼 색다른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화천군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천여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100리길 개통을 축하하는 DMZ 전국 자전거 랠리대회를 열었으며 앞서 17일에는 포럼과 개통행사도 개최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을 복원한 원시림을 지나 북한강 위로 달리는 국내 최고의 자전거 코스를 완성해 개통행사를 가졌다"며 "국내 최초로 시도한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