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故) 이정화 여사의 유해가 8일 한국으로 운구돼 가족장 절차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사진)가 가장 먼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을 비롯 정운찬 국무총리,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문희상 국회부의장,최태원 SK그룹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등 정 · 관 ·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 여사는 현대 · 기아차그룹이 공식적으로 조문객을 받기로 한 이날 정오보다 이른 오전 10시45분께 빈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상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10분가량 자리를 함께한 뒤 빈소를 떠났다. 정몽구 회장도 김 여사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회장을 지내는 등 현대가(家)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이던 2007년 8월에는 정 회장의 모친인 고 변중석 여사의 장례식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재계 인사로는 가장 먼저 오전 11시30분께 조문했다. 박삼구 명예회장은 박찬법 회장 및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오후 2시30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강덕수 STX그룹 회장,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민유성 산업은행장 등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정운찬 총리는 오후 7시쯤 빈소를 찾았으며 송광호 · 박재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등도 애도를 표시했다. 고인의 시동생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한참동안 빈소에 머물렀다. 현대 · 기아차 임직원과 협력업체 사장단 등도 단체로 빈소를 찾는 등 서울아산병원은 조문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상주인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이사장 등 사위들,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 등 정 부회장의 사촌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이 여사의 유해는 이날 오전 6시20분께 한국에 도착해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정해졌다.

하영춘 기자/김미리내 인턴 hayoung@hankyung.com